☞ 여행기간 : 2023년 4월 8일 ~ 4월 13일
☞ 부산 - 세부 왕복 진에어 206,000원
22년 연말에 보홀 여행을 갔다가 우연히 독일인 친구 데이빗을 만나서 듣게 된 정보가 바로 시키호르섬이었다. 너무도 생소한 이름에 검색을 해보고 홀딱 반한 곳이다. 그래서 무작정 시키호르로 떠나게 된 빼빼의 여행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한국인들이 1도 없는 곳이어서 정보가 너무 없기에 빼빼가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궁금한 점은 댓글 남겨주세요.
시키호르섬(시키홀, Siquijor) 가는법, 페리이용법과 팁
1. 세부에서 시키호르섬 가는 법
세부 - 보홀(탁빌라란) : 오션젯 이용
일반적으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루트가 "마닐라 - 두마게티 - 시키호르", "세부 - 두마게티 - 시키호르", "세부 - 보홀 - 시키호르" 이런 세가지 방법이 있다. 빼빼는 부산 - 세부 왕복을 발권한 상태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세부에서 출발하는 방법밖에는. 세부에서 두마게티 항공을 이용해서 이동하려니까 시간의 이가 맞지 않고, 두마게티까지 버스는 엄청난 시간과 체력소모로 인해 포기, 3번째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었다.
숨의 보석같은 섬이라 그런지 가는 여정이 거의 하루가 걸렸다. 부산 (21:05 출발) 비행기를 타고 세부공항에 새벽(00:20 도착), 세부 여객선 터미널에서 보홀(탁빌라란)행이 아침 6:00 출발. 호텔에서 1박 하기도 애매해서 마사지+수면+공항픽업+세부여객선터미널 드롭이 가능한 세부 공항 바로 앞에 반얀스파를 예약했다. 세부반얀스파 예약금 10,000원+600페소(현지 지불)=약 25,000원. 마사지는 한시간을 해 주는데 잘하는 건 아니고 그냥 그저 그랬다. 마사지받고 나니 베개에서 냄새도 나고 베드도 꿉꿉하고 잠이 오질 않아서 심카드를 사려고 밖으로 나갔는데 공항이랑 바로 연결되는 스파여서 위치는 최고였다. 새벽에도 공항의 세븐일레븐에서 군것질거리 쇼핑도 가능했다. 필리핀이 이제 더 이상 세븐일레븐에서 심카드를 살 수가 없었다. 결국 공항 앞 심카드 판매소를 이용했다. 심카드를 갈아 끼우고 등록하고...꽤나 시간이 오래 걸렸다. 20분은 걸린 듯. TIP!! 세부공항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아주 빠르게 심카드 부스로 가서 줄부터 서야함.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림.
심카드 가격은 30일 짜리 필리핀 국내 통화 무료, 데이터 무료 300페소였다. 마사지샵에서 샤워하고 새벽 4시에 미니밴을 타고 세부 제1여객선 터미널로 갔다. 새벽인데도 사람이 무척이나 많았다. 한국에서 미리 예매했던 오션젯 페리 바우처를 보여줬더니 터미널 피를 결제하고 오란다. 세부 - 보홀(탁빌라란) 오션젯 페리 편도 요금 : 1인 20,700원, 터미널 피 : 25페소 , 수하물피 24인치(큰 거) 100페소를 지불하고 대합실에서 기다렸다.
터미널의 타임테이블 이다. 온라인 예약하는 것이 아무래도 편할 듯. 현지인들은 현장에서 발권하는 듯해 보였다.
오션젯 페리 예약 사이트 : https://www.kkday.com/ko/product/9735-cebu-bohol-ferry-ticket-oceanjet (KKDAY)
https://www.klook.com/ko/activity/10063-cebu-bohol-oceanjet-ferry-ticket-cebu/ (클룩)
해뜨기 전에 어둑어둑 할때 세부에서 오션젯 페리를 타고 출발.
2시간 페리로 이동하면 탁빌라란 항구에 도착을 한다. 의자는 그다지 편안하진 않았지만 2시간은 거뜬히 견딜 수 있을 정도지만 냄새가 좀 나서 빼빼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시끄러운 배 엔진 소리가 자장가처럼 들렸는데 2시간 동안 세상모르고 잠들었다.
보홀(탁빌라란)에서 시키호르(라레나 항구)
보홀(탁빌라란) - 시키호르(라레나항구) 티켓은 현장에서 발권하려는데 탁빌라란 항구 안에는 라레나행 티켓 부스가 없었다. 직원들에게 물으니 밖으로 나가라고 해서 항구 밖으로 나와서 10분 정도 도보로 걸어야 했다.
▶ 탁빌라란 항구 - 라레나 항구 페리 가격 : 1인 750페소 + 터미널피 30페소 + 수하물피 100페소 = 약 21,000원
5-10여분을 걸어서 가면 오른쪽에 초록색 롯지 건물이 보이면 앞에 뚝뚝이 세워진 바로 앞 상점에서 페리 티켓을 판매하고 있었다. 주위 식당에 물어물어 찾았다. 현지에서 발권하나 온라인 발권하나 가격은 동일했으므로 괜히 밖으로 나와 고생하지 말고 온라인 예매 추천함.
오전 10:00 출발하는 페리라서 미리 탑승 시작했다. 전부 유러피언들 밖에 없었다. 동양인이라고는 빼빼뿐이었다. 내심 시키호르섬 여행패키지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해 보았다.
라레나 시키호르로가는 배는 오션젯보다 규모가 작았다. 내부는 오션젯보다 냄새도 안 나고 깨끗했다. 2시간 20분 동안 창가에 열심히 머리 쿵쿵 박아가면서 꿀잠 자고 라레나항구에 도착했다.
항구 밖으로 나오면 정면에 라레나 투어리즘 센터가 보인다. 여기서 섬에서 나가는 페리를 발권하는 곳인 듯했다. 빼빼는 섬에서 나갈 때는 모두 온라인 예매를 하려고 여기서 미리 발권하지 않았다.
서양인들은 라레나 항구에서 바로 스쿠터 렌트를 해서 타고 숙소로 출발하였다. 뚝뚝잉 타고 이동하는 건 빼빼 뿐이었다. 대기하는 뚝뚝이는 많은데 항구 앞이라 그런지 조금 바가지요금이 붙었다. 항구에서 산후안비치쪽(빼빼의 숙소는 알로하 씨사이드 리조트)까지 꽤 멀었다. 뚝뚝이로 약 30분이 걸렸는데 첨에는 600페소 달라고 해서 다른 기사와 흥정해서 350페소로 갔다. 이렇게 먼 줄 모르고 너무 심하게 깎았나 싶어서 내릴 때 그냥 400페소 주고 내렸다. 시키호르는 필리핀의 다른 관광지에 비해 바가지가 없고 삐끼가 없다. 빼빼처럼 너무 심하게 깎지 말길....ㅠㅠ
2. 시키호르에서 세부까지 가는 법
시키호르(라레나 여객선 터미널) - 보홀(탁빌라란) - 세부
라레나에서 보홀까지는 같은 방법으로 이용가능하다.
▶ 알로하 씨사이드 비치 리조트 --> 라레나 항구(뚝뚝 400페소 약 30분소요)
▶ 라레나 항구 --> 탁빌라란 항구
(13:00 출발, 15:00 도착 Apecoptravel페리 1인 750페소 + 터미널피 17페소 + 수하물 100페소 = 약 20,200원
▶ 탁빌라란항구 --> 세부 제1여객선 터미널(수퍼캣 페리 이용)
페리 800페소 + 터미널피 30페소 + 수하물 100페소 = 약 21,700원
▶ 탁빌라란 항구에서 오후 5:00 출발 --> 세부에 7:00 도착
탁빌라란 항구에서 수하물을 맡기는데 조심해야 함. 24인치 이상 큰 캐리어는 100페소인데 외국인이라고 바가지 씌우면서 200페소를 달라고 했다. 난 영수증을 달라고 했더니 50페소짜리 영수증을 4장을 받았다. 그러곤 현지인들이 얼마를 내나 가만히 지켜보니까 나랑 똑같은 사이즈의 수하물인데 100페소를 받는 걸 보고 영수증을 보여주면서 100페소 돌려달라고 했더니 두말없이 환불받았다. 수하물 영수증 반드시 꼭!!! 받아야 함.
팁(TIP) - 보홀(탁빌라란)에서 세부로 가는 페리를 타면 바다 위에서 선셋을 볼 수가 있어요. 선내 직원한테 문 열어달라고 해서 2층으로 올라가면 선상좌석인데 여기서 선셋을 즐기거나 선셋사진 꼭!! 찍으세요. 서양인 커플이 앞에 있었는데 영화의 한 장면 같았어요. 또 하나의 시키호르섬에서의 필수는 오토바이(스쿠터) 운전이다. 시키호르섬에는 택시가 없다. 뚝뚝이가 택시이므로 빼빼처럼 스쿠터를 못 타면 뚝뚝이를 대절해서 다녀야 한다. 스쿠터를 운전해야 가고 싶은 섬 구석구석 기동력 있게 다닐 수가 있다. 뚝뚝이도 잘 잡히지도 않아서 교통이 좀 불편하므로 반드시 스쿠터 대여해서 다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