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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밀수" 기본정보, 삽입곡, 줄거리, 등장인물 분석, 평점, 감상평, 믿고 보는 감독과 배우진

빼빼네 2023. 8. 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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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 포스터 - 출처 네이버 영화

영화 "밀수" 예고편 보고 꼭! 봐야겠다는 생각에 8월 첫날 바로 영화관으로 직행했네요. 요즘같이 더운 날씨 영화관이 무릉도원이네요. 바깥기온은 영상 35를 찍고 있는데 밀수의 첫 장면이 시원하게 더위를 식혀 주는 듯하네요. 해녀들이 해루질하는 바닷속이 시원하지 그지없어 첫 장면에 설레기 시작했어요, 빼빼가 보고 온 밀수의 정보와 인물분석, 감상평을 알려드릴게요. 스포일러는 아닙니다. 직접 영화관 가서 감상하시길.  

 

1. "밀수" 기본정보, 감독, 출연진(주연, 조연), 삽입곡 정보

 기본정보

▶ 개봉 : 2023.07.26.

▶ 등급 : 15세 관람가

▶ 장르 : 범죄, 액션, 코미디, 느와르, 시대극

▶ 상영시간 : 129분

▶ 2023년 8월 3일 현재 누적관객수 : 222만 명

▶ 관람객 평점 : 8.12

▶ 사운드 트랙 : 장기하

▶ 삽입곡 : 앵두/최헌, 연안부두/김트리오, 하루아침/한대수, 님아/펄 시스터즈, 무인도/김추자, 해 뜰 날/송대관, 바람/김정미, 행복/나미와 머슴아들, 미운 정 고운 정/나미와 머슴아들,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김추자, 머무는 곳 그 어딜지 몰라도/박경희, 밤차/이은하,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산울림

 

감독, 출연정보

▶ 감독 : 류승완

▶ 출연자 : 김혜수 - 조춘자역. 염정아 - 임진숙역, 조인성 - 권상사역, 박정민 - 장도리역, 김종수 - 이장춘역, 고민시 - 고 옥분역

▶ 주변인물 : 김재화 - 돼지엄마(해녀), 박준면 - 양금네(해녀), 박경혜 - 똑순이(해녀), 주보비 - 억척이(해녀), 곽진석 - 갈고리역, 정도원 - 애꾸역, 신민재 - 핫바지역, 김충길 - 빙다리역, 이정수 - 달건이역,  안세호 - 김수복역, 최종원 - 엄선장역, 김원해 - 브로커삼촌역, 김경덕 - 엄지구역, 김병희 - 서해안두목역, 김기천 - 김선장역, 이상희 - 전파사주인역

▶ 우정출연 : 진경 - 로라사장역, 윤경호 - 수사반장

 

2. 줄거리

"삐익~" 물속에서 물 밖으로 얼굴을 내밀며 휘파람을 불며 해녀들의 숨 쉬는 소리가 바다 한가운데 울려 퍼진다. 1970년대 평화롭던 군천 앞바다.열길 물속은 잘 아는 바다의 해녀들, 하지만  한길 사람 속은 모르는 순박했던 그녀들. 평화롭던 어촌 마을 군천에는 화학 공장이 들어서면서 폐수로 인한 오염으로 인해 바닷속 생물들이 모두 죽어나가고, 건져오는 전복 등 해산물이 모두 쓰레기가 되어 일자리를 잃게 되는 해녀들은 한숨만 늘어간다. 먹고살기 위한 방법을 찾던 '조춘자'(김혜수)는 바닷속에 던진 물건을 건져 올리기만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브로커 삼촌(김원해)이 달콤한 유혹에 귀를 쫑긋 세운다. 엄진숙(염정아)의 아버지인 엄선장(최종원)은 끝내 바다 속으로 떨어뜨리는 밀수품믈 건져서 중간 수수료를 받으며 생활고에 시달리는 해녀들의 숨통이 트이기 시작하며 에전과는 다른 풍요로운 생활을 유지했다. 주로 밀수품의 종목은 일본에서 건너오는 전자제품과 생필품, 그리고 미제 담배 등. 조춘자는 브로커 삼촌의 은밀한 밀수제안의 유혹을 뿌리 칠 수가 없었다. 위험이 뒤따르는 일이므로 엄선장의 승낙을 얻을 수 없자, 엄선장을 속이고 조춘자와 엄진숙만 아는 비밀로 밀수품인 금괘를 건지기로 했다. 하지만 둘만의 비밀이 아니라 금괴의 정체를 아는 또 다른 한 명이 있었다. 어리버리한 선원인 장도리(박정민). 작업 착수에 들어간 당일 물속에서 해녀들이 금괘 밀수품을 건져 올리던 도중 세관 계장인 이장춘(김종수)이 현장을 덮치면서 사건이 전개된다. 누가 밀고자인지 알 수 없다. 성행하던 밀수꾼들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된 세관계장(김종수)의 민낯을 밝혀지면서 군천에서 벌어지는 위험하고도 은밀한 현장을 리얼하고 적절한 코믹과 액션과 천만 배우 김혜수와 믿고 보는 배우들이 연기력에 몰입이 되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영화 밀수!!!

 

3. 등장인물 분석

조춘자 - 김혜수

영화가 다 끝나고 나서도 조춘자역의 김혜수는 역시~라는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의상과 헤어 메이크업 모든 것이 완벽했다. 해녀들의 투톱 중 한 명인 리더인 조춘자의 언변력과 목에 칼을 들이대고 총기를 들이대어도 할 말을 다하는 똑부러짐과 기회주의자인 듯 보이나 엄진숙(염정아)에게는 끝까지 의리를 지키는 멋진 해녀 조춘자의 글래머 몸매와 1970년대의 촌스러운 의상이 트렌디해 보이며 모든 것을 소화해냈다.  

밀수 스틸컷 - 출처 네이버 영화

 

엄진숙 - 염저아

조춘자와 절친이며 조춘자를 믿고 모든 일을 진행했던 순진한 섬처녀 엄진숙을 연기한 염정아는 화장끼 하나 없는 진짜 섬처녀로 변신했다. 아버지와 동생을 한 번에 잃으면서 교도소에 다녀온 후 빈털터리가 된 후 다시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힘겹게 살아가면서도 해녀 동료들을 챙기는 정 많고 의리 있는 엄진숙. 개인적으로 염정아의 목이 축 늘어진 티셔츠도, 카키색의 점프슈트도 너무 멋스럽게 잘 소화를 해내며 은근 촌스러움을 거부하는 듯한 의상도 아주 마음에 들었다.

밀수 스틸컷 - 출처 네이버 영화

 

장도리 - 박정민

영화 "밀수"에서 가장 박수를 쳐 주고 싶은 배우가 바로 박정민이다. 도대체 이 배우는 미친 캐릭터 몰입자인 듯해 보였다. 영화 초반 조춘자에 혼나며 욕먹던  어리버리한 축 늘어진 흰 난닝구가 천상 뱃사람 같았다. 하지만 중반쯤에 보여주는 모습은 탐욕스럽게 살이 찐 모습과 바닷가 양아치 같은 구레나룻과 올빽 파마머리를 능글스럽게 소화해내며 눈빛이 180도 달라진 장도리 역을 100퍼센트 소화 해 낸 배우. 박정민이 아니면 누가 이렇게 능청스럽게 장도리역을 소화 해 냈을까? 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류승완 감독의 캐스팅 안목에 엄치척!!! 배 위에서 바로 잡아 올린 물고기로 생선회를 떠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을 때의 모습에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바지를 양말 속에 집어 놓고 신은 구두 패션에 입을 가리면 낄낄대며 웃었다. 과연 박정민이 직접 잡은 컨셉인지 감독의 요구였는지 배부른 양아치 모습을 디테일하게 잘 묘사해서 그 모습을 보는 재미가 솔솔 했다. 

밀수 스틸컷 - 출처 네이버 영화

 

권상사 - 조인성

월남에서 돌아온 새까맣지 않은 권상사. 조인성은 어쩜 나이가 들어도 그 멋짐은 어쩔 수 없다. 험악하게 칼을 들고 협박을 해도 멋짐은 어쩔 수 없다. 양아치라도 감출 수 없는 잘생김과 멋짐은 숨길 수가 없었다. 여리여리한 마른 몸애에 휙휙 날라다니며 전설의 18:1의 싸움에 끝까지 조춘자를 지키는 의리남. 영화를 보기 전에는 조인성이 메인 주연인 줄 알았으나 오히려 박정민이 남자 메인 주인공이고 조인성은 조연 같았다. 멋진 조인성을 연기력으로 눌러버린 박정민. 비열한 거리의 깡패역할과는 다른 전국을 휘어잡은 밀수자 권상사.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떠는 권상사의 모습은 험악함이라고는 하나도 없으며 미소년 같은 미소와 눈웃음에 숨겨진 자신의 구역에 침범하는 사람들을 인정사정없이 해치우는 권상사역을 아주 잘 소화해내서 보는 눈도 즐거웠다. 

밀수 스틸컷 - 출처 네이버 영화

 

고옥분 - 고민시

코믹의 요소를 아주 적절하게 잘 소화해 낸 고옥분 역의 고민시. 내가 아는 고민시는 귀여움이었는데 고옥분이라는 1970년대 어촌에서 동네 유부남들에게 웃음을 팔며 아내들에게 머리끄덩이를 잡혀 가면서 인수한 뉴종로다방의 잘 나가는 마담역의 요부스러운 천박스러움 보다는 은근히 귀여운 의리파 다방주인 고민서. 고민서의 화장한 모습에 키득키득 웃음을 자아냈다. 한 줄로 그은 갈매기 눈썹. 새빨간 입술, 손님의 술안주인 마른오징어를 물어뜯는 모습. 모든 것이 자연스러워 마치 진짜 다방 마담인 듯한 착각을 하게 만들었다. 영화 후반에 눈물로 다 번진 눈화장에 시커먼 얼룩과 다 지워지고 없어진 갈매기 눈썹을 하고 욕설을 걸쭉하게 내뱉으며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장면에 박장대소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적절한 조미료 역할을 잘해 낸 듯하다.

밀수 스틸컷 - 출처 네이버 영화

 

해녀들

김혜수와 염정화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의 해녀들의 고생스러움이 눈에 보였다. 프리다이빙을 좋아하는 빼빼의 눈에는 이 배우들이 해녀역을 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숨 참기 연습과 잠수연습을 했을까 그 노력이 눈에 보였다. 해루질이란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숨 참기와 몇 미터만 내려가도 먹먹해지는 귀를 뚫기 위해 이퀄라이징을 해야 하는 기술이 필요한 해루질을 진짜 해녀들처럼 아주 멋지게 잘 해내는 모습을 보고 짝짝짝 박수를 보냈다. 1970년대 해녀들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서 슈트가 아닌 옛날 해녀의상과 머리에는 두건 같은 흰 천을 두르고 수직 잠수하는 그녀들. 숨비소리인 "삐익~" 마치 휘파람소리 같았다. 영화 후반에 해녀들이 의기투합해서 물속에서 빌런들을 해치우는 장면들이 통쾌하면서도 코믹스러운 요소로 재미와 감동을 주었다.   

밀수 스틸컷 - 출처 네이버 영화

 

4. 평점, 감상평

영화 "밀수"는 배우 한 명 한 명 놓칠 수 없는 디테일 함에 관객몰이를 할 수밖에 없는 듯하다. 시대극이기에 의상, 메이크업, 소품, 대사, 모든 것 하나 허투루 만들지 않았구나. 류승완 감독의 누아르적인 요소, 코믹요소, 심지어 감동까지 모든 것을 놓치지 않은 디테일함에 2시간을 몰입도를 증가시켰다. 뭐든지 재미없는 부분이나 불만을 꼬집고 싶으나 이번 "밀수"에서는 완벽한 캐스팅부터 연기, 하나도 꼬집을 부분이 없어 보였다. 보고 나와서 밥 먹으면서도 계속 배우들의 연기와 반전, 빌런들의 귀여움을 얘기 하느라 바빴다. 빼빼는 최근 본 영화 중에 가장 재미와 감동을 받았던 영화였던 것 같다. 

곧 천만관객이 넘을 듯한 예감마저 들었다. 무더운 여름 극장 가서 꼭!!! 영화 "밀수"를 보며 시원 통쾌하게 보내보길 권해봅니다.

빼빼의 평점은 ★★★★★를 모두 주고 싶다. 명절에 집에서 티비로 편집된 "밀수"를 보지 말고 영화관에서 대형스크린으로 시원한 바닷속에 풍덩 빠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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